나는 농구를 좋아한다.
아마도 모든 스포츠 중에서 유일하게 TV를 보면서 희노애락을 즐기는 스포츠는
농구가 유일하지 않은가 싶다.
국내 최고의 포로스포츠로는 야구가 되겠지만 나는 9회에 걸쳐서 플레이 되는
야구에는 매력을 못 느끼며 90여분동안 큰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축구에는 정이
안간다.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로 대변되던 90년대 초반의 화려했던 NBA를 고등
학생때 접했던 나는 황제 마이클 조던의 뛰어난 묘기(그것은 플레이라고 부르
기엔 표현이 부족하다.), Sir. 찰스 바클리의 폭발적인 골밑 플레이, 스탁턴
과 말론의 2:2 픽앤롤 플레이는 재미 그 자체였지 싶다.
그러던 어느날 국내서 프로농구가 출범 되면서 외인 용병을 받아들이고 룰을
미국의 NBA식으로 다듬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97년도 겨울에 시작했으니 어느덧 6년째 접어드는 것 같은데 도대체가 한심
해서 이것이 정말 프로 농구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곤 한다.
뛰어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내 포르농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주1 이것은 2003~2004 시즌의 프로
농구 때문에 열 받아서 쓰기 시작한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6년여의 프로농구를
정리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이다.)
1. KBL 행정 및 임원진
국내 포르농구의 발전을 위해서 발 벗고 뛰어야 될 사람들이 국내 프로농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등 공신이니 그것이 참 아이러니다. 그러나 KBL의 관계자가
아닌 순수한 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만큼은 발전 보다는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원칙없는 행정, 6년여를 운영하면서도 여전히 보여주는 운영상의 미숙함등은
더이상 말하기조차 부끄럽다. 2003~2004 시즌의 KCC:모비스간의 바셋 임대,
삼성의 안드레 페리 사건등등 도대체가 KBL에 원칙이 있는 것인지 아님 그들
에게 원칙이란 단순히 종이에 쓰여져 있는 글귀일 뿐이지 의심스럽다.
툭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전광판, 심심할때마다 나가는 전등등.. 게임의 운영
을 중단시키는 이러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개선의 여지가 없다.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그 수익은 늘어나는 것으로 아는데 구장 시설물에 대한
보수는 이뤄지는지 묻고 싶고, 만약에 그들이 이런 책임을 각 구장을 쓰는 구단
들에게 떠넘긴다면 그 구단들을 관리, 감독할 KBL의 책임을 묻고 싶다.
진정 그들이 국내 프로 농구를 위해서 노력할 자세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책임있는 운영, 일관성있는 행정을 펼쳐나가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2. 심판진들의 판정 미숙
때때로 TV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게임 운영 미숙에 어처구니가 없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따지고 본다면 이것은 그들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1번의 KBL운영과 연계 되어 생각되어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진정한 게임 운영을 위해서는 농구에 대한 규칙은 물론, 열정, 경험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다고 본다.
그러나 실제로 KBL의 심판진들은 대부분이 경력 2년 미만이고 NBA 연수를 갔다
왔다곤 하나 판정의 미숙함은 어떻게 커버할 수가 없다.
이것을 막기 위해선 경험있는 심판의 육성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선 리저너블한 임금과 그들이 중도를 지킬 수 있는 여건 그리고
심판을 존중하는 구단들의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KBL의 발전을 위해 국내 심판들의 임금부터 올려주자..!!
3. KCC & 모비스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의 현대 자동차 서비스 배구단을 기억하는가? 1진부터
2진까지 국가 대표로 이루어진 초 호화 구단 이었다. 그들의 문제였다면 고려
증권이 그당시 같은 시대에 존재했다는것. 국가 대표는 한명도 없었지만 끈끈한
조직력과 감독의 뛰어난 조련술로 진짜 재미있는(!) 배구를 해나갔다.
덕분에 그런 초호화 군단을 가지고도 우승을 못하는 비애를..-.-
반대로 그때와 똑같은 상황의 삼성화재는 밥먹듯이 승리만 하고 있다. 삼성화재
를 욕하기 전에 신치용 감독의 능력과 삼성화재 선수들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
고 본다. 비록 배구계를 침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을지라도...
이제 농구를 보자.
다행이도 농구계는 각 팀마다 좋은 선수들이 나뉘어 있다. 이것은 좋다.
그러나 현 농구계는 하나의 key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바로 용병이다.
좋은 용병을 보유하고 있느냐 없느냐는 그 해의 농구 성적을 나타낼정도로 중요
하다. 그래서 서로들 좋은 용병을 뽑기 위해서 그토록 난리를 친다.
솔직히 용병에 대해선 부작용도 있지만 국내 프로농구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은 부정할 수 없기에 뭐라 말하기 애매한 문제이다.
내가 애기하고 싶은 것은 KCC와 모비스의 작태다. 솔직히 두 팀 다 맘에 안들어
서 이런말 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작태는 정말로 지적 받아야 한다.
플레이 오프를 위해 KCC와 모비스는 큰 사건을 저지른다. 모비스의 바셋 임대
사건이다. KCC는 좋은 용병 찰스 민랜드를 일순위로 뽑았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임에는 이견이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G, F 에서의 경우이다. 솔직히 그는
전통 센터가 아니기에 센터 플레이가 약할 수밖에 없고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비스에서 바셋을 데려(임대라는 형식으로)오게 된다.
정말 웃기지 않은가? 아무리 같은 한 식구라지만 밀어주기가 너무 노골적이다.
만약 TG에서 지금뛰는 아이크 대신에 힉스를 동양에서 임대(실제로 힉스는
퇴출되었기 때문에 불가능 하지만 만약 그가 올해도 국내 무대에서 뛰었다면..)
했다고 생각해보자. 정말 웃기지 않은가?
왜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자충수를 두는가? 왜 자기가 농구계의 발전을 저해하려고
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두번째 타이틀 밀어주기. 임대 사건이후 두 팀은 또 일을 저지른다. 임대에 대한
보답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KCC는 모비스의 우지원에게 3점슛 타이틀을 밀어
주기 위해 너무나도 보이는 쇼를 하고야 만다.
덕분에 우지원은 3점슛 타이틀을 먹는가 했지만 다행이도 KBL에 의해 유보가 되
었다. 어떻게 결정날지 모르겠지만 한 시즌에 이렇게 사건의 중심에서 서 있기도
어려운 노릇일게다.
다시한번 말한다. 농구가 하고 싶지 않다면 KBL을 떠나달라. KCC, 모비스 제발 내가
좋아하는 농구계를 흐리지 말란 말이다. 너희들이 하는 것은 농구가 아니라 정치판
에서 뒹구는 국회위원들의 짓거리와 하등의 차이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스포츠 맨쉽을 통한 사나이들의 승부이다.
흐르는 땀방울과 쉼없는 운동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승리로서 보답받는 진정한 스포츠
를 말이다.